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대우가 창업되던 무렵, 우리 정부가 해외지향을 추구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갇혀있던 존재로만 인식되던 한국의 위치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전기가 됐습니다. 이것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에 충분한 하나의 혁명적 변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우의 기업활동은 이같은 국책의 수행을 자임(自任)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 온 선도자역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점에서 지난날 우리 대우가 성취해온 결과들은 단순한 기업경영의 성과라는 차원을 벗어나 근세 한국사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중 회장 창업 20주년 기념사에서-
대우는 왜 혁명이란 용어를 선택했는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서 혁명이라는 말처럼 그 의미가 다양하고 포괄적인 용어도 드물다. 또한 혁명이라는 단어처럼 자주 사용되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을 강도 높고 깊게 전달해주는 함축적인 표현도 드물것이다.
사람들은 나일론이 개발되어 옷감으로 변했을 때 ‘의류혁명’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값싸고 질기고 세탁이 간편할 뿐 아니라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다양한 질감을 연출해낼 수 있었기에 바로 나일론의 등장으로 의류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의류혁명이라는 표현을 부담없이 사용하였고, 또한 모든 사람이 그 내포된 의미에 공감했다. 그러나 혁명이라는 용어에 숨은 또다른 얼굴이 있다. 바로 격렬한 투쟁과 혼란, 체제의 전복 등을 표현할 때 쓰는 용어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혁명하면, 곧바로 러시아혁명이나, 프랑스혁명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사실 혁명이라는 용어는 ‘급격한 변화’라는 공통점을 제외한다면 서로 극과극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우는 관리혁명을 내세우면서 우선 ‘관리혁명’이 의미하는 혁명의 성격을 분명히 선택했다. 대우는 관리혁명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21세기를 앞당기는 경영혁신>으로 규정지었던 것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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