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2-1-2-05 리비아 진출과 해외건설 40억 불 탑 수상

리비아는 대우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갖는 곳이다. 과거 대우의 건설수출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현재도 가장 큰 해외건설시장 중의 하나로 대우의 건설사업을 떠받치는 지주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대우가 진출할 당시 북한 공관이 설치되어 있던 미수교국이었다. 특히 동구권 국가와 교류가 활발했으며 석유부국으로 가다피 집권이래 경제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었다. 기술축적이 이루어지지 않은 리비아는 이러한 경제개발에 소요되는 제반 건설사업을 해외기업 유치를 통해 해결하는 중이었고, 대우는 이 기회를 포착하여 적응하기 힘든 자연환경을 무릅쓰고 리비아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진출은 중동에 편중되어 있어 신시장 개척이 절실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우의 리비아 진출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1978년 2월, 대우개발주식회사는 리비아 정부로부터 가리우니스 의과대학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벵가지 외곽에 지상 4층의 의과대학 건물 10동을 건설하는 것으로 이해 6월에 착공했다. 가리우니스 의과대학 공사수주를 계기로 대우는 리비아에서도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후 1979년에는 펄 호텔(Pearl Hotel) 건설공사(3,700만달러), 와단 젤라(Waddan-Zella)간 고속도로공사(5,200만달러), 우조(Auzou)비행장 건설공사(5,511만달러), 1980년에 들어 벵가지 외곽도로공사(1억1,699만달러), 줄리텐 시멘트공장(Ziliten Cement Plant) 건설공사(7,914만달러), 스와리프 바크(Schwarif-Bark)간 도로공사(1억3,192만달러), 젤라 마라다(Zella-Marada)간 도로공사(1억637만달러), 소크나 스외리프(Socna-Schwarif)간 도로공사(1억3,92만달러), 미수라타(Misurata) 제철공사(1억5,853만달러) 등을 연이어 수주하였다.
리비아에서의 수주활동은 1981년에 들어 더욱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트리폴리 5,000세대 아파트 건설공사(3억4,704만달러), 벵가지 7,000세대 아파트건설공사(5억3,000만달러), 트리폴리 2,500교실 신축공사(5억2,646만달러) 등 1년 동안에 무려 20억 7,7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하여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의 해외건설 수주액 136억 8,100만달러의 11.54%를 점유하게 되었으며, 그 성과에 힘입어 1982년도 건설진흥촉진대회에서는 ‘해외건설 30억불탑’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1982년에는 56개 학교 신축공사(5,216만달러), 수사-데르나(Sousha-Derna)간 도로공사(7,792만달러), 즈와라(Zwara)공항 공사, 브레가(Brega)아파트 신축공사, 벵가지 제3순환도로 건설공사(1억813만달러), 1983년에는 리비아 정부종합청사(1억2,445만달러), 라스 라노프(Ras Lanif) 에칠렌공장 건설공사(4,31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1984년에는 벵가지 7,000세대 외부공사(2억1,901만달러), 벵가지 중앙병원 건설공사(1억836만달러) 등 대형공사를 수주했고 1985년에는 벵가지시 우루바 지역 하수처리 및 부대설비공사(3억3,600만달러), 뉴코니체(New Corniche) 순환도로 공사(5,681만달러), 204 A하수공사(5,728만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의 리비아 건설수주는 특히 1981년부터 1984년까지 4년간 월평균 1건의 대형공사를 수주하는 엄청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은 수주면에서 고도의 기술을 앞세운 선진국 건설업체와 저가를 앞세운 아시아 후발국 건설업체 및 발주국의 자국업체 보호정책 이라는 3중의 경쟁을 뚫고 이루어졌으며 철저한 공정관리, 최대한의 공기단축, 끊임없는 기술개발 속에서 이루어진 알찬 결실이었다.
대우는 그룹의 조직력을 동원, 리비아에 엄청난 규모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면서도 여타 국가에의 진출 노력을 병행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1982년 12월에는 싱가폴에 진출하여 8,000세대 아파트 건설공사(1억4,600만달러)를 수주했고 이듬해에는 나이제리아에 진출하여 지하수개발 공사, 석유화학단지 기초토목공사(1억 2,231만달러)를 수주하였다. 그 결과 1984년에는 1982년 해외건설 ‘30억불탑’ 수상에 이어 ‘40억불탑’을 수상하였다.
또한 1985년 2월에는 라이제리아에서 질소비료공장 건설공사(4,698만달러)를 수주했고 1985년 4월에는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라이베리아의 프리타운(Freetown)-몬로비아(Monrovia)간 고속도로 건설공사(1,623만달러), 1986년에는 보츠와아 도로건설 공사를 각각 수주하고 1987년에는 한국 최초로 불어권 국가인 아이보리코스트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였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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