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접어들면서 대우 건설부문은 “21세기 EC화된 초일류기업”이라는 비전제시를 통해 세계 10위권 종합건설사를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EC(Engineering Constructor)화란 1988년부터 추진되어 오던 제네콘(GENE-CON)화의 연장선장에 있는 개념으로서, 토목․건축․시공능력을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기능을 확충하여 설계․시공․감리 등을 포함한 일괄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설계와 시공에 관련된 기술로 한정되었던 종래의 건설기술 개념이 건설공사 전 공정에 걸쳐 관련된 제반 기술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EC화 된 건설기술의 범위는 사업 개발․창출, 기획, 금융, 조사 및 설계, 시공, 유지관리, 해체 등 어느 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에 걸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대우 건설부문은 이러한 전략을 추진한 결과 국내외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방식으로 수주하는 영업실적을 올렸으며, DWS라는 공법을 개발하여 선진 건축시장인 미국에 건설기술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또한 1994년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ISO 9000’ 인증서를 취득하였고, 국내 최대규모의 건설연구소를 준공하였다.
대우건설연구소는 국내 최대 최고 시설로 대우건설이 직접 설계하여 새로운 공법 및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시공하여 완성했다. 대우건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출액 대비 2.5%선이며 점차 늘여나갈 계획으로 있다. 이미 대우건설은 신기술 및 시공법으로 건설업계 최초로 장영실상을 수상(건설등록 1호)했고, DWS공법은 전미(全美) 엔지니어링 대상을 수상했었다.
제네콘(GENE-CON)화나 EC화는 다른 건설회사들도 추진전략으로 삼고 있어 이제는 진부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대우 건설부문은 남보다 한발 앞서 이를 현장에서 추진했고,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제일주의를 내세우고 매진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연구소가 개발한 오, 폐수 처리기술로 국산 신기술 인정마크를 획득했다. 하수처리 기술로서는 업계 최초의 일이다. 이 오.폐수 처리기술은 당면과제로 떠오른 남해안 녹.적조현상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적.녹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적.녹조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어온 오.폐수 중의 질소 및 인을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공법을 대우건설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DNR(Daewoo Nutrient Removal) 공법이라고 불리우는 이 공법은 기존 하수처리 공정의 영양소 제거에 소요되는 시간(8-20)보다 빠른 6-8시간으로 대폭 단축되었으며,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생물학적 처리로 완벽한 영양소 제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하수처리장의 2차 처리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국내의 저농도, 저수온인 하수에도 적합해 오염물질의 처리에 많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