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한국기계공업(주) 인수 후 경영진과 전 종업원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인수 원년인 1976년에 전년대비 100 %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면서 만성적자 기업의 불명예를 벗고 흑자기업으로 전환되었다. 비록 15억원에 불과한 흑자였지만 당시 전 임직원들은 감격에 젖어 눈물을 흘렸고,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체험을 통해 더욱 굳게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매출 신장세는 계속 이어져 1975년 170억원대에서 대우 인수후 4년만인 1979년에는 1800억원을 돌파, 10배 이상의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였고, 수출도 1975년의 2,650만불에서 1979년에는 발전설비, 철도차량 등의 대규모 수출에 힘입어 8,120만불을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 중공업계의 수출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또한 순이익 면에서도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실현하여 1979년에는 107억원에 이르게 되었다.
대우는 경영정상화의 기본목표를 대규모 계획생산체제의 조기확립으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하여 생산설비 투자를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의욕적으로 확대해 나아간 경영전략이 그당시 정부의 중공업 육성정책 방향과 일치하여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었다.
대우에서 인수당시 산업기계, 철도차량 및 디젤엔진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던 한국기계는 대우기계(주)의 흡수 합병으로 재봉기를 주축으로 하는 정밀기계사업과 공작기계 사업부문이 추가되고, 또한 지게차 및 굴삭기 사업의 활성화로 중기부문이 탄생되어 6개 사업부문으로 확대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사업부문의 확대와 함께 대규모 계획생산체제에 맞게 생산시설 확장에 과감한 투자를 시행함으로써 당초 대지 20여만평, 건평 4만여평이던 시설규모도 1979년말에는 대지 30만여평, 건물 9만여평으로 확장되었으며, 종업원 수도 1975년 3,700여명에서 1979년에는 7,60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사업규모의 확대에 따른 투자재원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후 불과 3년만에 120억원의 자본금을 325억원으로 증가시켜 대우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경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게 됨에 따라 창업주 김우중 당시 사장은 1977년 8월에 대우중공업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앉아 대우그룹의 총괄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회사의 각 사업부문별 사업체계가 정착되었으며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1980년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