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순부터 1990년까지 대우중공업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확장과 전략사업은 사업부제 실시 이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였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내실 위주의 경영활동을 펼친 결과, 경영 각 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하게 되었다.
각 부문별 성장 추이를 살펴보면, 엔진부문에서는 자체개발한 고유모델 스톰엔진의 판매가 급신장하여 국내 디젤엔진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지게차는 OEM 수출사업의 확대와 내수 수요의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지게차는 OEM 수출사업으로 매년 1억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면서1989년 수출 2억불 돌파의 견인차가 되었다.
건설중장비는 고유모델 솔라굴삭기의 개발을 계기로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여, 1990년에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회사전체 매출의 22 %를 차지하게 되었다.
1985년 10월 국내 최초로 ‘철도차량 1만량출하’라는 대 기록을 쌓은 철도차량 부문에서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 전동차 물량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또한 1985년 5월에는 세계유수의 업체들을 물리치고 미얀마로부터 철도차량 플랜트를 일괄 수주하여 철도차량 제작업체로서 대우중공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
공작기계와 공장자동화부문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모델 개발을 본격화하였으며, 항공부문에서는 외국 유수의 항공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와 정부사업 참여를 바탕으로 1990년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한편 1985년 1월에는 대우정밀공업(주)의 부평공장이 대우중공업 가족의 일원으로 영입되어 산기생산본부로 재출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