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1994년 10월 1일 그룹 계열사인 대우조선공업(주)를 흡수, 합병하였다. 이것은 1989년 8월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에 의한 정부의 조선산업 합리화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당시 합리화 계획의 골자는 조선 전업도가 높아서 조선경기 불황시 탄력적 대응이 불가능 하므로, 대우그룹에서 자구노력 조치를 취하고 신규사업 진출과 대우중공업과의 합병을 통하여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영업, 생산, 구매는 물론 경영 전반에 걸쳐 커다란 효과를 나타내게 되었다.
우선 자본금이 1조 8,3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나 재무구조와 대외신인도가 개선되어 양질의 자금조달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인력과 자본의 통합운영으로 인건비, 금융비용, 부대비용 등을 크게 절감하였다. 또한 고부가가치이고 기술집약적인 신규사업과 생산성향상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매출 및 이익규모를 증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대우조선과의 합병으로 종합 엔지니어링 능력을 배양한 종합중공업체로 부상하여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큰 성과라 할 수있다.
이처럼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통하여 사업다각화와 조선전업도를 개선하고 경기변동에 대응한 전천후 경영기반을 구축하여, 세계 초일류 종합 중공업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대우조선과의 합병으로 인한 관리체제의 정비와 함께 경영진도 대폭 개편되었고,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합병과 관련한 관리체계의 정비와 각 사업본부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한 내실경영을 추진하였다. 또 밖으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
대우조선과의 합병으로 대우중공업은 1994년에 3조 2,500억원의 매출과 3,2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국내 중공업업계 수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1995년에도 3조 9,600억원의 매출로 국내 최대의 중공업체로 자리를 굳건히 하였다.
또한 사업부문도 크게 확대되어 기존의 중공업분야와 조선 및 플랜트사업, 그리고 대우조선에서 운영하던 국민차 부문과 대우중공업에서 투자한 상용차부문을 포함하는 명실공히 종합 중공업체로서의 확고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환경관리 및 노사관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안양공장은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선정되었으며, 1992년에 4월에는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단체 교섭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우중공업은 합병으로 인한 사업부문의 확대와 외형적인 성장, 그리고 각 사업본부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한 내실경영을 추진하면서 국제적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