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1993년 1월 대우전자는 탱크주의를 선언한다. 이것은 2000년대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등품질의 확보라는 판단아래, ‘튼튼하고 오래쓰는’ 고장 없는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탱크주의는 또한 그동안 내부 기준에 만족했던 품질관리에서 탈피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이념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우전자는 1993년 공기방울 세탁기, 임팩트 플러스TV, 임팩트 톱 TVCR, 초간편 VCR, 전자렌지, 저소음 청소기 등 일등상품의 판매호조로 국내 영업매출이 약 20% 이상 증가되어 전체 매출규모가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1992년 대비 3.7배나 많은 산업재산권을 출원함으로써 탱크주의가 단순히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탱크주의 선언 이후 대우전자는 일등상품을 잇따라 개발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라벤더 브라운관의 임팩트 플러스TV, VCR을 TV위에 배치한 임팩트 톱 비디오TV, 티타늄 골드 헤드드럼을 채택한 초간편 VCR, 세계 최초로 양복까지 빨아주는 공기방울세탁기 Z, 국내 최초로 이중회전 가열방식을 채택한 전자렌지, 2 Fan을 채용한 3면 입체냉장고, 그리고 물걸레까지 채용한 조용한 청소기 등이 대우전자가 개발해 낸 탱크주의 제품들이었다. 이중에서 특히 ‘공기방울 세탁기 Z’는 중국에서 1백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제조기술 일체를 수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탁기의 경우 ‘월드워셔’ 전략에 따라 멕시코와 말레이지아에 냉장고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에서는 광주공장에 20억원을 투자하여 수출주문에 따라 생산기종을 변경할 수 있는 수출전용 생산라인을 신설,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는 또한 유통시장 개방 등으로 고객중심의 경영이 강조됨에 따라 국내 최초로 24시간 풀 서비스인 ‘반딧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판매 후까지 책임진다는 모습을 고객에게 심어 주었다.
한편 대우전자는 1993년에 들어 더욱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게 된다. 1월에 베트남 하노이 공장설립을 시작으로, 우즈벡 합작공장, 영국 판매법인, 멕시코 판매법인, 중국 천진과 심천의 카-오디오 공장, 칠레 산티아고 판매법인, 폴란드 프르쉬츠코프 칼라TV공장,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 판매법인, 러시아 모스크바 판매법인, 프랑스 마르띤의 모니터공장, 체코 판매법인, 헝가리 판매법인, 중국 팬히터 공장을 잇따라 설립하였다. 이중에서 폴란드에 설립된 칼라TV공장(DEMPOL)은 대우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칼라TV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것으로서, 폴란드내 본격 전자공장으로는 처음이자 최대규모에 해당하는 공장이다.
1994년에 들어와서는 프랑스에 TV연구소 및 동경에 이어 두 번째로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이것은 유럽 현지시장의 동향을 즉시 파악하고 관련정보를 신속히 입수함으로써 유럽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1994년에는 연구소 외에도 네델란드 판매법인, 캐나다 판매법인, 파나마 판매법인, 카자흐스탄 알마타시티 칼라TV, VCR공장,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칼라TV공장, 이탈리아 판매법인, 아르헨티나 판매법인, 멕시코 쿠에라타로 냉장고, 세탁기 공장, 베트남 하노이 가전종합공장, 아랍 에미레이트연합 판매법인을 설립하였다.
세계 곳곳에 생산거점과 판매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1995년과 1996년에 들어 더욱 본격화 되었다. 1995년에는 ‘월드워셔’ 전략의 일환으로 멕시코 제1공장에 이은 말레이지아 숭하이 세탁기 공장, 일본 도쿄 판매법인, 태국 판매법인, 대만 판매법인, 페루 판매법인, 중국 천진 청소기공장, 루마니아 판매법인, 중국 웨이하이 모니터공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판매법인, 베네주엘라 판매법인, 그리고 인도 고아주(州)에 현지회사인 앵커사와 합작으로 가전종합공장을 설립하였다. 특히 인도 가전종합공장은 국내 가전업계 최초의 인도 진출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남다르다.
이어 1996년에 들어와서는 태국 라용에 냉장고 공장, 콜롬비아 판매법인, 엘살바도르 판매법인, 스페인 바스크 냉장고 공장, 미얀마 가전종합공장 등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기존 생산거점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장하여 멕시코 칼라TV공장의 연산능력을 2백만 대에서 3백만 대로, 프랑스 롱위 전자렌지공장는 150만 대에서 200만 대로, 프랑스 파멕 칼라TV공장은 60만 대에서 80만 대로, 폴란드의 가전공장은 40만 대에서 80만 대로, 그리고 영국의 VCR공장은 80만 대에서 100만 대로 생산규모를 늘려 나갔다.
대우전자가 이처럼 생산현지화와 해외조직망의 확충, 브랜드 세일 전략을 중점 추진하게 된 데는 “2000년대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1995년에는 브랜드 세일률이 42%에 달했는데, 이는 90년대 들어 독자적인 판매법인을 설립, 마케팅과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는 본격적인 브랜드 세일 전략을 펼친 지 5년만에 이룩한 큰 성과였다. 또한 현지 판매법인을 통한 매출이 전년대비 약 90%가 신장된 10억 달러를 돌파하여 전체 순익에서 흑자를 실현하였다.
1996년 대우전자는 미국 뉴저지주(州) 린허스트에 비메모리 반도체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첨단기술연구소(DERCA)를 설립하였으며, 이어 일본 후쿠오카시 소프트단지 내에 컴퓨터 영상처리 장치, 컴퓨터 비전, 디지털 방송장비, 인공지능 자동번역 시스템 등 첨단 멀티미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첨단기술연구소(DEREC FUKUOKA)를 설립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지역에 연구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향후 대우전자는 연구와 생산, 그리고 판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지역본사를 세계 주요 지역에 설립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참고로 1996년 기준으로 대우전자는 유럽, CIS, 중남미에 이미 지역본사를 설립해 놓은 상태이다.
1993년에 선언되어 대우전자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던 ‘탱크주의’는 1996년 들어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 예로 1996년에 가전업계 최초로 실시했던 ‘냉장고 후불제’는 대우전자의 자심감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입체냉장고II 480리터 이상 전모델에 대해 먼저 10일간 제품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고, 아니면 반품해도 좋다는 ‘냉장고 후불제’는 품질, 성능, 디자인 등 제품의 종합경쟁력에서 확고한 자신감 없이는 시행하기 힘든 제도였다.
‘튼튼하고 오래 쓰는 제품’이라는 개념에서 ‘기본이 튼튼한 회사, 사회’라는 기업문화로의 확대는 대우전자의 비전이 한국 제일의 전자업체에서 세계 제일의 전자업체로 확대되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탱크 냉장고 – 해외서도 폭발적 인기
수출지역별로 기능 “현지화”
중동-일본-미얀마 등서 점유1위
최근 해외에서 대우탱크냉장고의 인기가 급상승,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최초로 터보입체냉각(ACS)방식을 채용한 「탱크II 냉장고」를 출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우전자는 최근 더욱 강화된 냉각기능인 에어커튼을 채용한 「신선은행」을 신제품으로 내 놓으며 또 한차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대우냉장고는 해외에서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과 아시아지역에서 폭발적인 판매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지역에서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만7천대를 판매, 47.5%의 시장점유율로 1위로 차지하는 등 5백톤급 이상의 대형냉장고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우냉장고는 우즈베키스탄, 대만, 일본(소형),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모로코 등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의 수출급증은 대우탱크냉장고가 튼튼하면서 냉장고의 기본 성능인 냉각기능이 뛰어난데다 미주나 유럽시장에는 육류제품을 장기보관할 수 있는 냉동실을 강화한 제품을, 일본에는 가옥구조와 식문화에 맞는 소형제품을, 중동시장에는 지역문화 특성상 잠금장치가 있는 제품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가족」신문, 1997년 3월 15일자 中)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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