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및 1988년은 대우통신이 기업을 공개하고 컴퓨터, 교환기, 단말기, 통신기 및 반도체 부문등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한 기간이었다.
1987년 5월 19일 1백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백억원으로 늘리면서 기업을 공개하여 상장기업이 되었다.
대우통신이라는 이름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16비트 PC ‘모델-D’는 1987년 한해도 역시 1억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시장 다변화를 꾸준히 추구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남아시장에도 돌파구를 마련하였으며, ‘모델-D’ 한 기종에만 의존했던 제품구조를 1988년에는 16비트 AT, 32비트 PC, PS/2, 랩탑(Laptop) PC 등으로 다양화하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한편 국가행정전산망 사업참여 및 이태리 올리베티 사와 기술제휴로 프린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규사업도 활발히 펼친 결과 내수부문에서 크게 성장, 전년대비 35 %의 매출신장율을 기록하였다.
교환기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는데 1987년도엔 120억원, 1988년도엔 19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1987년 4월에는 2만회선 가입자 용량의 TDX-1B를 개발 양산단계에 들어갔다.
또한 사설교환기 부문에서는 자체개발한 집단전화교환방식을 채택한 SL-1 교환기를 한국전력 및 KBS 등에 공급하였는데, 특히 88올림픽 기 간중에는 이 교환기를 미국 NBC 방송국에 독점 공급하여 사설대용량 교환기 부문에서 대우통신의 기술적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화기는 각 제품을 『유니폰』이라는 통합상표명으로 통일하여 제품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유통망의 확대를 꾀하는 한편,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들을 계속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2배이상 신장시켰고, 특히 수출에서는 동남아시아 및 미주등지로의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1987년에 키폰 사업에도 새로이 참여하여 1988년에 주장치내장형 DK-208 및 DK-616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매년 급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팩시밀리는 1987년에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4천여대의 실적을 기록하였고, 1백만원대의 보급형 팩시밀리 DF-10E도 개발완료해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통신선로 현대화에 힘입어 매년 배이상의 성장을 거듭했던 통신기분야는 특히 88올림픽 기간중에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방송중계 장비인 광화상 전송장치(DVOS)를 자체 개발, 국제방송센타(IBC)에 설치함으로써 국산장비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도 하였다.
1988년에는 DTMX-30 등의 유럽방식(CEPT Version) 전송장치를 개발하여 수출전략 상품화 하였으며, 지하철통신구관리시스템(CATMS), 디지탈 통신구관리시스템(DUR-30C) 등 많은 개발실적을 올렸다.
대우는 반도체사업에 1987년 90억원 상당의 시설투자를 완료하여 공장을 준공하였다. 그리고 곧이어 1988년에는 150억원을 투자하여 최첨단 설비를 갖춘 CMOS 라인을 준공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갔으며, 미국의 자이모스(ZyMOS)사와 합작으로 총 1백만달러를 투자하여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설립하였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진 설계자동화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되어 명실공히 설계능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굴지의 주문형 반도체 업체로 부상하게 되었다.
아울러 1988년도에 대우통신은 공장자동화사업과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새로이 시작하였다.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생산, 검사,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단계를 일괄 자동처리하는 시스템인 공장자동화사업은 모든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종합정보통신망(ISDN) 시대의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하는 SI 사업은 88년에 소프트웨어 사업을 대폭 강화,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하우스를 설립하고 그룹의 종합전산망 사업 및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 등을 진행하였다.
1989년 및 1990년은 대우통신이 국내외에 걸쳐 컴퓨터 및 반도체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회사 성장의 도약기를 맞이한 기간이었다. 1989년 7월 1일에는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그룹 종합전산화 및 부가가치통신망사업 등을 목적으로 대우정보시스템(주)를 설립하고, 10월 16일에는 반도체설계 전문회사인 대우자이모스테크놀로지(주)를 설립하였으며, 11월에는 미국의 컴퓨터 판매회사인 리딩에지(Leading Edge Products, Inc.)사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사업활동을 펼쳤다.
또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매년 매출액의 10 %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온 것이 결실을 맺어 고기능의 각종 컴퓨터 및 주변기기, 교환기, 통신기기, 통신단말기, 반도체 등을 타업체보다 앞서 개발, 발표함으로써 기술우위를 입증하였다.
통신부문에선 주요 국책 연구과제인 국설 전전자교환기(TDX)의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교환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이상 증가하였다. 이미 전국에 설치되어 가동중인 10,000회선 규모의 농어촌용 교환기 TDX-1A 이외에 ’89년에는 20,000회선 용량의 중소도시용 TDX-1B를 개발완료하여 공급하였으며, 이 시스템을 응용한 TDX-CPS와 TDX-ACD의 개발을 완료하였다.
또한 소형 UNI-1, 중형 SL-1 등 사설교환기사업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이와함께 전송기기 분야에서도 ISDN의 실현에 대비한 전송방식의 전환 계획에 따라 유럽방식(CEPT version)의 광전송장치 DTMX-30, DLE-2000, FOTS-34 등의 개발을 완료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