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는 1988년 이후의 급속한 신장세를 바탕으로 2000천년대를 향한 중장기 경영전략인 ‘세계경영․기술오리온’ 전략을 마련하여 세계 초일류 영상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야침찬 계획을 펼쳐 나갔다.
‘세계경영’ 전략은 전세계 지역을 각 블록별로 구분하여 주요 지역마다 해외생산기지를 세움으로써 현지생산을 통한 무역장벽 극복에 기본 가닥을 잡고 있으며, ‘기술오리온’ 전략은 그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의 새로운 제품 개발과 생산품목의 다양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오리온전기의 ‘세계경영’ 전략이 구체화된 것은 1989년 국내 최로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여 국내에 ‘오리온전기부품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오리온전기가 중국 절강성 항주 텔레비전 및 홍콩 소재 유한부춘공사와 합작해 이례적으로 국내에 한․중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공장을 준공한 것은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에 대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 뿐만 아니라 북방 진출의 한 좋은 사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오리온전기 제3공장 9천평 부지위에 준공된 ‘오리온전기부품(주)’은 20인치 및 21인치 중형 컬러브라운관 연간 18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리온전기부품’ 설립을 시작으로 세계경영에 대한 의지를 구체화시킨 오리온전기는 1992년 10월 베트남 국영기업 ‘하노이전자(Hanoi Electronic Corporation)’와 70대 30의 비율로 합작투자하는 베트남 현지 브라운관 공장 ‘오리온하넬’(법인명:Orion-Hanel Picture Tube Co., Ltd) 설립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세계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리고 199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착공해 2년만인 1995년 9월 6일 완공시킴으로써 세계를 향한 큰 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또 베트남 현지공장이 기공된 이듬해인 1993년 10월에는 대우전자와 50대 50의 비율로 프랑스 현지 컬러브라운관 공장 ‘DOSA(법인명:Daewoo-Orion S.A.)’를 기공해 1996년 6월 공장을 준공하였으며, 11월에는 오리온전기와 일본 도시바, 스미모토, 인도네시아 티지아이(TGI)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준공하였다. 이와 함께 1996년 7월에는 멕시코 산루이스에 20인치 텔레비전용 연간 200만대, 14인치․15인치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200만대 등 총 400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될 멕시코 현지 컬러브라운관 공장 ‘DOMEX(Daewoo-Orion Mexicana S.A DE C.V)’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장이 완료되면 오리온전기는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만 해도 연간 7백만대 수준, 현지채용인만 해도 약 3천2백여명에 이르게 되고 동남아와 EU지역, 또 NAFTA지역 안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세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