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2-4-3-06 종합 영상디스플레이 전문메이커로 도약

한편, 오리온전기는 ‘기술오리온’ 전략에 따라 기존 브라운관 경우에는 시장 추세에 발맞춰 대형화․고품위화하고, 차세대를 이끌 새로운 제품으로 LCD와 PDP, FED 등 평판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세계적인 종합 영상디스플레이 전문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ORION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던 오리온전기는 1993년 그 여덟 번째 프로젝트로 25인치 및 29인치 대형브라운관을 생산하는 ‘대형 컬러브라운관 전용공장’과 아홉번째 프로젝트인 ‘컴퓨터용 컬러브라운관 전용공장’을 차례로 준공시켰으며, 1996년 10월에는 열번째 프로젝트인 ‘중․대형 컴퓨터용 컬러브라운관 전용공장’을 착공시켰다.
이와 함께 1993년 고화질 텔레비전(HD-TV)용 컬러브라운관 개발, 1994년 브라운관의 평면도가 기존 SF형 제품보다 우수한 ‘뉴 플랫(New Flat) 브라운관’, 유해전자파를 절반 이상 흡수하는 ‘Anti X-Ray 브라운관’ 등을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으며 1995년에는 24인치 및 28인치 와이드전용 컬러브라운관 개발을 완료했다.
이러한 제품전략은 특히 1992년 ‘(주)한독’의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사업부문을 인수해 LCD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생산하고 있던 브라운관․전자총부품․모니터 외에도 차세대 펑파닏스플레이 소자인 LCD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브라운관에서 평판디스플레이로 이행되고 있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되었고 오리온전기가 ‘종합 영상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놓았다. 1994년 6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노트북 PC용 STN-LCD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 새로운 면모를 갖추었다.
오리온전기는 LCD와 함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손꼽히고 있는 PDP(Plasma Display Panel)의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1993년 10월 오리온전기 ‘종합연구소’가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20인치 TV용 컬러 PDP와 움직이는 화상표시가 가능한 100인치 멀티스크린용 컬러PDP를 내놓았고, 이어 1995년에는 200인치 멀티스크린용 컬러 PDP를 개발 완료했다. 또 1996년에는 40인치 와이드 TV용 컬러 PDP 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양산준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해 세계를 경영하겠다는 오리온전기의 야심은 국내외를 잇는 ‘광역 연구개발망’ 구축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 본사의 ‘종합연구소’을 기점으로 국내에는 서울의 ‘오리온전기 평판연구소(Orion FDP Lab.)’와 아주대학교에 설립되어 있는 ‘오리온전기-아주대학교 영상표시연구소’가 있고, 해외에는 러시아 랴잔 지역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한․러 합작연구생산회사인 ‘오리온-플라즈마(Orion-Plasma Research & Production Company)’와 미국 뉴저지 펜실바니아의 설계기술연구센터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고등기술연구원과 KIST, 서강대, 경북대 등 그리고 기타 산학협동연구기관등이 연구개발 네트워크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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