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대우는 1988년 2월 13일 자산운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우투자자문을 설립하였다. 투자자문업은 한국경제가 고도화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간접투자가 일반화되고 전문적 자산운용의 비중이 커지면서 날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이다. 대우는 투자자문 분야에서도 남보다 한발 앞서 1988년 3월 31일 투자자문업자 등록을 하였는데, 이는 최초의 투자자문업 등록에 해당하는 것이었다.(재무부 등록번호 1호)
대우투자자문의 업무영역으로는 국내외 주식 및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거나 진단하는 일과 경제, 산업, 기업에 대한 조사분석 등이 있다. 그리고 1995년 5월 27일 수권자본금을 88억원에서 200억으로 변경하면서 유가증권 매매 업무를 추가한 바 있다.
국내 최대의 투자자문사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투자자문의 1996년 총계약자산 규모는 1조7천억원($23억)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53 %가 해외운용자산이다. 해외운용자산 비율이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것은 대우의 해외 금융거점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해외운용자산은 수수료가 낮은 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우투자자문의 경우 1인당 매출액 및 경상이익이 동업계에 비해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외부문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즉 이것은 대우투자자문이 설립 초기부터 실적 위주의 단기매매를 배제하고 3년 내지 5년 정도 회사의 수익전망을 보고 장기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문사들은 정부의 투자자문사 해외출자 불허(외환관리법) 방침에 따라 해외사무소나 현지자문사를 설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투자자문은 세계 여러 곳에 진출해 있는 대우증권의 금융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영업을 펴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자금의 국내투자 유치는 대우증권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국내자금의 해외투자 유치는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국제적 금융도시인 홍콩에 운용요원을 파견하는 등 해외영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대우투자자문은 이를 통해 해외부분을 초기 선점하고 아시아 10대 투자자문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계적인 코리아 펀드(Korea Fund) 운용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대우증권과 대우경제연구소는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대우투자자문은 앞으로 대우증권, 그리고 대우경제연구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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