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대우할부금융은 1994년 1월 5일 정부가 할부금융회사 설립요건 및 영업내용을 규정하는 신용카드법을 개정 공포함에 따라 회사설립의 법적근거가 마련되어, 그해 2월 21일 우리자동차판매 주식회사가 50억원을 출자하여 한국할부금융(주)라는 상호로 설립한 회사다.
우리자동차판매(주)가 할부금융 회사를 설립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은 그동안 누적된 할부채권에 따른 운전자금의 정체로 인해 생산 및 영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할부금융회사 설립 허용은 이러한 만성적인 자금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즉 자동차판매사에 할부신용을 공여함으로써 판매사는 할부채권으로 인한 자금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나아가 할부채권에 대한 관리 및 회수부담을 해소시킴으로써 판매사의 고유영역인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어 판매력 증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대우할부금융은 설립 후 한달여 뒤인 3월 19일 추가 출자에 의해 납입자본금이 200억원이 되었는데, 이는 1995년 4월 3일 정부가 발표한 할부금융회사 인가기준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그해 6월 23일 내인가 신청을 하였고 8월 31일 내인가를 취득하였다.
같은 해 11월 22일 정부가 발표한 ‘할부금융회사 업무운용 준칙’에 따라, 12월 7일 할부금융업 인가를 위한 본인가 승인신청을 하여 드디어 1996년 1월 9일 약2년간의 준비작업을 끝으로 정부로부터 할부금융영업 본인가를 취득하였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할부금융 영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인가 기간중 대우자동차가 우리자판 지분의 75 %(150억)를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되었고, 이를 통해 1995년 4월 1일부로 한국할부금융은 대우 가족사로 편입되었다.
이후 본격영업을 앞둔 1996년 1월 25일 대우 가족사로서의 홍보전략과 대고객 측면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그간 사용하여 오던 한국할부금융(주)라는 상호를 대우할부금융(주)로 변경하였고, 다음날 처음으로 자동차할부금융 기표를 함으로써 본격적인 할부금융의 장을 열게 되었다.
대우할부금융이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대우가 추진하고 세계경영에 힘입은 바가 크다. 대우는 세계에 수많은 생산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금융시장 개척이 용이한 편이다. 예를 들어 국내외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은 자동차 부문의 경우 해외 곳곳에 생산 판매법인을 갖추고 있는데, 이때 필요한 분문이 바로 할부금융이다.
대우할부금융은 이외에도 다각적 측면에서 경쟁력 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채권에 대한 종합관리 및 전문화를 통한 채권관리 전문사, 신용관리(분석) 및 기업평가를 담당하는 종합신용정보사, 그리고 리스․렌탈 및 무역금융 등 유사 금융기법을 도입하여 종합금융사로 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은행 보험 등의 금융기관과 타할부금융사, 그리고 외국 선진사와 업무제휴 또는 M&A 등을 통해 그들의 업무기법을 공유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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