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창업 이래 정부의 수출입국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대우는 1973년 교통센터(현 대우센터빌딩) 인수를 계기로 호텔업 진출을 모색했으나 곧이어 발생한 석유파동으로 인한 국내외 경기 침체로 경기에 민감한 호텔업 진출을 제고하였다.
1975년 들어 대우는 국내 최대의 오피스빌딩인 자체 사옥 대우센터빌딩 건립을 계기로 다시 호텔업 진출을 구상하고, 대우센터빌딩 뒷편에 산재한 불량주택 및 건물 밀집지역을 재개발하여 세계적인 호텔 건립을 추진하였다. 대우로서는 호텔업이 생소한 분야였지만 국민기업으로서 정부의 관광진흥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신념과 서비스 산업을 통한 외화획득에 기여한다는 목적 아래 호텔업 진출을 의욕적으로 전개했다.
대우는 대우개발주식회사(現 대우건설)내에 호텔사업팀을 설치, 새로 건립할 호텔의 규모나 설비 등 전체적인 사업규모와 기본방침 등을 정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국제적 수준의 호텔건립에는 방대한 자금조달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개 외국자본과의 합작 또는 차관도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호텔업은 또한 고도의 서비스 산업으로 숙련된 경영관리 기법이 뒷받침 되어야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선진 외국과의 기술제휴가 필요했다. 대우도 호텔건립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은 외국자본과의 협력을 통해 조달하고 호텔 경영관리 기법은 선진외국과 기술제휴키로 방침을 정하고 업체선정에 들어갔다.
1976년 3월 대우는 세계적 거부(巨富) 카쇼기(Triad Holding Corporation 회장)와 합작투자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를 본 후, 6월에는 트리아드(Triad)가 65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76년 7월 9일에는 납입자본금 1억원의 대우 트리아드개발(주)가 설립되어 별도 법인화 되었다. 그러나 합작투자선인 트리아드 측의 사정으로 계약 체결 후 1년이 경과하는 동안 트리아드 투자지분 650만 달러의 불입이 이루어지지 않자, 대우는 트리아드와의 합작을 포기하고 대신 일본의 종합상사인 도멘(주)의 서독 계열사(Toyomenka Import und Export GmbH)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아드(Triad)에서 도멘으로 합작투자선을 변경함에 따라 차관선과 기술제휴선도 변경되었다. 차관선은 영국의 시큐리티 퍼시픽 내셔널 뱅크(Security Pacific National Bank)로, 기술제휴선은 세계 최대의 호텔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힐튼 인터내셔널(Hilton International Co.)로 변경했다. 새로 건립할 호텔의 이름을 서울 힐튼호텔로 정한 대우는 1978년 3월 29일 상호를 (주)동우개발로 변경하고 조직을 재정비하여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1981년 들어 정부는 86년 아시아 게임과 88년 올림픽의 서울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대우도 양대 행사의 서울 개최를 겨냥하여 같은 해 3월 호텔본관 건물공사를 착공함과 동시에 그간 부진했던 공사에 박차를 가해, 이듬해 4월 20일에는 본관 철근골조 공사를 마치고 상량식을 가졌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 중심가의 고층건물 규제조치가 완화되었으며 국제금융의 유엔총회라 불리우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IBRD) 1985년도 연차총회 장소가 서울 힐튼호텔로 확정됨에 따라 1982년 9월 호텔규모를 확대했다.
1983년 하반기 전관 개관을 목표로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힐튼은 개업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 1982년 말 힐튼 인터내셔널과의 경영위탁에 의거, 힐튼으로부터 총지배인을 초빙한데 이어 1983년초부터는 호텔 전문요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던 1983년 9월 14일 서울힐튼호텔을 부분 개관하여 9월 25일부터 개막된 제53차 미주여행업협회(ASTA) 세계총회와 10월 2일에 개막된 제70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를 성공리에 치루었다. 마침내 착공 후 5년 2개월만인 1983년 12월 3일 서울힐튼호텔은 그간의 대역사를 마감하고 준공되었으며, 12월 7일에는 전관을 개관하여 전면 영업에 들어갔다.
동우개발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호텔경영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1990년 5월 힐튼 인터내셔널과 경주힐튼호텔 경영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1991년 5월 25일 전관을 개관하였다. 그리고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1991년 5월 18일 경주 보문단지내에 선재미술관을 개관하였다. 개관 후 선재미술관은 국내외의 우수한 현대 미술품을 수집 소장하고, 그 미술품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등 종합적인 현대미술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선재미술관과 같은 문화사업은 호텔사업과 어우러져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995년 4월 10일 동우개발은 상호를 ‘주식회사 대우개발’로 변경하고 해외사업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첫작품이 바로 1996년 8월 29일 개관한 연변대우호텔(중국)과 같은해 10월 30일 개관한 하노이대우호텔(베트남)이다. 연변대우호텔과 하노이대우호텔은 국내에 있는 힐튼호텔과는 달리 대우개발이 직접 경영하는 호텔체인망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주)대우가 2000년까지 상해, 서안, 계림, 수단, 모로코, 알제리 등지에 호텔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대우개발은 이들 지역에서의 호텔경영을 통해 세계적 호텔체인망을 갖춘 호텔경영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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