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대우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해 기업활동을 성공리에 완수해 왔다. 대우의 도전적 기업 활동에는 항상 위험이 따랐지만 그 위험은 무모한 모험이나 도박과는 다르다. 치밀한 목표와 계획, 그리고 이를 이룩해내는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된 굳은 신념의 바탕 위에서 용감하게 뛰어드는 것, 이것이 바로 대우의 도전정신이다. 따라서 대우의 도전정신은 어디까지나 위험 최소화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도전적인 기업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낸다. 역사가 그랬듯이 오늘의 사회와 경제도 바로 이러한 기업들에 의해서 발전을 이룩해 나간다. 기업자체도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해 있을 때 발전이 가능하며 영속할 수 있다. 반면에 기업 내에 안주하고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일 때 그 기업은 어쩔 수 없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토인비(Arnold Toynbee)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연속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한다는 것이다.
대우는 신규프로젝트와 거래에 있어서 불과 1 %의 가능성을 발견해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 저력을 발휘했고, 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위기에 대한 적극적 자세는 철저한 계산과 지혜로운 판단 그리고 과감한 결단이 함께 고려된다는 점에서 무모한 도전과는 다른 것이다.
대우에게 유독 부실기업을 정상화하는 짐을 많이 주어졌던 것도 대우의 도전적인 자세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대우의 도전적인 정신은 대우의 창업 동기와 맥을 같이 한다.
60년대 초 한국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많은 이의 가슴속에는 이에 낙담하지 않고 비극을 딛고 일어서 가난과 빈곤으로부터 해방되어 우리의 후손에게는 번영된 국가를 물려줘야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준동(蠢動)하고 있었다.
이 시기를 특징짓는 현상 중 하나는 정부의 해외지향적인 경제발전 기조를 정책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많은 기업들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수입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경제구조가 수입을 통한 내수영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었으며 수출하면 오히려 밑진다는 의식이 팽배하던 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우는 그들 기업들이 걷는 길을 함께 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는 인적자원 밖에 없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그 성공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해외시장 개척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고맙게도 대우가 창업되던 무렵 정부가 해외지향을 추구하는 정책을 취했다. 이는 우리 역사에 있어 가히 혁명적인 전환이었다. 국책과 기업전략은 너무도 맞아떨어져 대우의 기업활동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하고 기업을 위한 수행이 되었다. 정부의 국책도 도전이었고, 대우의 기업활동도 도전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30년, 대우는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했고, 도전한 일에 대해서는 끝내 목적을 이루어내는 굳센 성취의 역정을 걸어왔다.
자체공장도 없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했던 적은 섬유수출업체가 창업 5년만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여 섬유수출 업계의 1인자가 되었을 때, 장삼이사들은 대우의 지속적인 급성장을 단지 운이 좋은 것으로 애써 치적을 폄훼(貶毁)했다.
그러나 대우의 지속적인 급성장은 행운도 기적도 아니었다 오직 대우인의 도전정신이 이끌어낸 쾌거였던 것이다. 대우인은 홍콩에서 받은 샘플을 일본-서울-부산-서울-홍콩으로 2일 동안에 뛰어다니며 아슬아슬하게 바이어의 승락을 받아내고는 했다. 자랑이 아니라 그 시절 그렇게 일하는 기업은 없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시장이 아니면 다른 건설시장이 없는 것처럼 남들이 판단하고 있을 때, 수교도 되지않은 리비아 건설시장에 도전하여 길을 닦고 학교를 지어 해외건설시장을 개척했다. 그런 일을 우리는 콜럼버스의 달걀이라 부르고 싶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남이 하고나면 아, 그거 하는 일들이었으니 말이다.
대우의 도전정신은 그칠 줄 몰랐다. 사회주의 국가에도 두려움 없이 뛰어들었을 뿐만아니라 회사의 자본금보다 더 큰 부실기업을 인수하여 단기간 내에 우량 국민기업으로 되돌려 놓았다. 또 옥포조선소가 완공되기도 전에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화학선을 수주받아 세계 최우수 선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는 오로지 어떠한 불확실성이나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과 적극적으로 기업 활동에 임한 대우의 끈질긴 노력과 도전의 결과였다. 이제 대우는 세계경영이라는 전략으로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힘, 그것이 바로 대우의 도전정신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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