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1993년 3월 22일 창업 26주년을 맞이하여 선언된 ‘기술대우’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기술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는 대우의 확고한 의지이자 다짐이었다. 즉 ‘기술대우’는 최고의 기술과 일등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대우의 적극적인 비전이며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대우는 전세계를 활동무대로 삼아 우수한 마케팅 능력과 도전적인 시장개척으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선도해 왔다. 기업경영에서 기술을 최우선시한다는 ‘기술대우’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변화된 세계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한 지난 89년 이래 관리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모든 비능률과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여 기업 체질 강화를 꾀했고, 이를 기술혁명으로 마무리한다는 기업구조 혁신의 큰 흐름에서 ‘기술대우’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기업경영에서 기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미는 기업체질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의 절대적 요소인 기술을 중심으로 관리와 생산, 마케팅 등 기업의 총력을 집중시킨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기술대우’의 핵심은 다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 ‘일등상품’의 개발이다. 과거 중형승용차, 중장비, 조선, 전자부문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던 성장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앞으로는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튼튼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탱크(TANK)주의로 표현되는 대우의 제품 개발전략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또 소음없고 안전한 자동차, 한국형 공기방울 세탁기 등 일부 분야에서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호평받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였다. 그리하여 오늘에 이르러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핵심원천기술의 확보와 특정 전략분야에서의 세계 최고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 대열로 도약하기 위한 구조 조정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은 앞으로 고유의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시장의 석권을 목표로 해야만이 생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쟁력 있는 특정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인력, 재원, 설비 등을 집중 투입하여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문화된 분야의 발전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반드시 확보되어야 함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해서 ‘기술대우’는 대우가 21세기를 준비하는 선도자의 위치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창조적 기술개발에 도전함으로써 한단계 진보된 질적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기술대우’는 다양한 실천전략의 수립을 통하여 추진되고 있다. 먼저 생산현장과 이를 둘러싼 기술부 및 단위기술연구소에서는 기존 제품에 첨단 기술을 응용하여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며 고장 없는 일등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일등상품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있고,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두가지 임무가 부여된다. 첫째는 소비자의 요구를 분석해 내고, 둘째는 이를 토대로 생산된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해 내는 것이다.
대우의 기술개발은 단기과제와 중장기 기술개발 목표가 조화를 이루어 세계 최고의 기술과 일등상품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추진될 것이다. 1992년 7월 7일 설립된 고등기술연구원과 용인에 구성될 대우종합연구단지에서는, 중장기 전략상품 개발을 목표로 원천기술과 선행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두 연구단지에서는 단기 일등상품 개발과 연결하여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우수한 제품들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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