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3-2-5-02 정보혁명전략 실천사례 2 – 자동차부문의 정보혁명 전략

대우의 자동차부문은 세계경영의 주력으로서 2천년대 세계 10대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2백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정보혁명전략은 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개발, 생산, 판매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정보통신망 구축을 중심내용으로 한다.
대우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네트워크는 크게 다음 네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연구개발망이다. 대우자동차의 연구개발조직은 국내에 3개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 각각 디자인, 엔진, 차체 등 신차개발과 관련된 서로 다른 기능을 분업화하고, 시간적․언어적 장벽을 넘어 동시적인 신차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음성, 팩스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온라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공용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둘째, 생산물류망이다. 부평, 창원, 군산 등 국내 3개 공장을 비롯해 루마니아, 인도, 폴란드, 중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산망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부품의 적기공급과 일원적인 생산관리를 이루는 것이 주된 목표다.
셋째, 경영정보망이다. 이 정보망은 주문에서부터 선적까지 일관적인 수출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최단시간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각지의 생산공장과 연계해 주문 즉시 생산에 투입되는 체제를 갖출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전략적인 마케팅시스템 개발을 통해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종합해 단기 및 중장기 수요예측을 가능케 할 것이다.
넷째, 정비부품망이다. 1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의 제품 특성상 고객들의 부품주문에 대한 적기대응체제는 시장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에 대우자동차는 세계 각지에 부품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부품 물류기지와 딜러망, 생산망을 연계시켜 부품의 적기 공급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통신망에는 이밖에도 경영정보망, 인력뱅크망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는 글로벌 정보통신망 구축의 기반이 되는 해외 각 거점별 전산화작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연구개발망과 관련해서는 영국의 워딩연구소와 부평 기술연구소, 군산 신공장에 PDM(Product Management)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PDM시스템은 연구개발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국제표준화시스템으로 신차개발의 동시공학(CE)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공장의 전산화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공장과 루마니아 공장, 인도공장에서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당면한 과제는 폴란드 대우-FSO의 전산화시스템 구축이며, 이밖에도 승용차 10만대 생산라인인 인도공장의 2단계 전산화와 인도, 중국, 루마니아의 엔진 및 트랜스미션 공장 전산화가 곧 착수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이들 해외공장의 전산화가 마무리되면 각국의 실정에 따라 전용선이나 인터넷망을 활용해 해외거점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거점간 정보교환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은 물론, 업무와 언어 등의 표준화작업을 추진, 2000년까지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국내외 모든 경영거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정보통신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본 내용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일부 또는 전체를 본 웹사이트의 허가 없이 복제하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