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불우청소년문제에 관심과 그들의 장래를 걱정하던 대우의 창업주 김우중 회장은 1989년 젊은이들에게 주는 글모음「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낸바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강조하여 전 재산을 대우재단에 출연했던 김우중 회장은 이 저서의 인세수입을 소년소녀가장이라는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수자가 적지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김우중 회장은 이들에게 주거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을 듣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에 써달라며 인세 전액을 내놓았다.
그리하여 대우재단은 소년소녀가장 지원을 재단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할 것을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재단은 사업대상 지역문제를 관계기관과 합의하여 충청북도 청주시를 적지로 선정하고 이에 관련된 실태조사를 학계에 의뢰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청주시 봉명동에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대우꿈동산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이 건립은 단순히 집이 없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주거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차원을 넘어, 입주 소년소녀가장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가정의 정서를 체험케 하고 자립하여 바람직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큰 뜻을 두었다.
대우꿈동산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5층형의 아파트 2개동으로 모두 11평형 88가구, 22평형3가구이다. 부대시설로는 사무실, 양호실, 상담실, 노인정, 도서실, 농구장, 운동장, 조류사육장, 소각장, 매탄가스 음식물처리장 등이 있다. 이중 11평형은 입주자의 주거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22평형은 컴퓨터실, 편집부실, 피아노실, 봉사부실, 의류수선실, 초등학생 전용 공부방 등으로 활용하고 1, 2동 각 지하층은 공동세탁장, 강당, 중학생 전용 공부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우재단에서는 대우꿈동산의 지속적인 사업을 위하여 청주시, 충청북도의 관계당국을 포함하여 사회복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어 소년소녀가장들의 대우꿈동산 입주 심사를 포함한 제반 사항을 심의, 처리하고 있다.
또 대우재단에서는 대우꿈동산에 전담 사회복지사 등 6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들과 별도로 청주대학 사회복지학과, 청주교육대, 충북대 등에 재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 있다.
1992년 5월에 입주를 시작한 대우꿈동산은 부모를 잃은 아픔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소년소녀가장들을 맞아들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정상적인 가정으로 자립하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보금자리로 자리잡아 왔다.
1997년 2월을 기준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모두 22명이며 고등학생, 49명, 중학생 49명, 초등학생 13명이다. 그리고 1997년 2월 현재 충청북도 3개시, 7개군에서 총 111가구가 입주하였고 그중 30가구는 자립하여 지금은 81가구 193명이 생활하고 있다.
또 대우꿈동산은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들과의 상담 및 생활지도, 학습지도, 교양활동지도, 취업알선 및 취업지도, 진학지도, 자립지도 등을 통하여 이들이 자립하는데 필요로 하고 있는 인성교육과 교양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우꿈동산은 입주자들이 안정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등학생 및 대학진학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우꿈동산은 입주자들이 자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경졔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관계기관 및 사회의 협조를 통해 후원자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입주자 전원이 후원자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자립기반을 착실히 쌓아가도록 돌보고 있다.
이들 소년소녀가장들은 거주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점차 정서적으로 안정을 보이면서 가족 단위 생활 속에서 스스로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워가고 있다. 개개인의 입주자들이 대우꿈동산에 입주한 이후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이들이 학교생활 및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안정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입주 소년소녀가장들이 성격도 밝아지고 학업성적도 점차 향상되고 있는 등, 대우꿈동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징표가 나타나고 있다.
대우꿈동산의 입주대상은 충청북도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청소년가장 가구로서,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는 청주시와 충청북도의 추천을 받아 신청하면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주를 결정하게 된다. 입주기간은 만20세가 되면 자동퇴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교육, 군입대 등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운영위원회의 동의하에 입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중학생과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성적이 30/100에 해당하는 학생에게만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그러나 대우꿈동산에서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인문계 학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는 물론 중, 고교생에게 1인 2과목의 학원비도 지원하는 등 입주자의 사교육비까지도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