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2차대전 이후 극심한 인플레와 정치적 혼란을 겪은 중남미는 1990년도 중반을 맞아 괄목할 만한 성장 속도를 보이며 제2의 번영기를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근래들어 남미지역은 성장지역으로서 자체 시장규모 뿐만 아니라 북미시장과의 통합에 따른 전략적 중요성, 세계최대의 부존자원 보유지역 등으로 세계각국의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미는 우수한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 정체와 퇴보를 거듭한 ‘영원한 개발도상국 집단’이었다. 이같은 상황에 처한 남미가 무섭게 돌변한 것은 지난 1990년부터이다. 정치적 민주화를 이룩하고 경제개혁 및 개방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신흥 경제권으로 무섭게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미는 투자환경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은 지역이다. 브라질의 경우 미개발된 광대한 자원이 도처에 깔려 있으며 인건비가 저렴하고 전력을 비롯한 각종 에너지가 풍부하다. 칠레의 투자환경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칠레는 경제 개방도가 워낙 높은 데다 전력 항만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이 잘 발달돼 있고 연료조달도 쉽다. 페루도 남미의 중흥을 선도하는 국가군에 속하는 나라이다. 지난 1990년 후지모리 정부 출범후 과감한 시장개방과 외자도입 및 공공부문의 민간이양등 경제자유화 정책이 외국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우의 남미활동은 역동적이다. 파나마에 중남미 본부를 두고, 베네수엘라, 브라질, 엘살바도르 등 12개국에 (주)대우 지사․법인, 자동차 판매법인, 대우전자 판매법인 등이 진출했다.
대우전자가 단독으로 15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파나마 판매법인은 TV를 비롯 VCR과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을 대우브랜드로 판매한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대 들어 정치적 안정을 가져오며 다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남미의 대국이다. 대우전자 아르헨티나 판매법인은 1994년 9월 1일 자본금 총3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되었다. 이곳에서는 대우전자의 칼라TV, VCR이 시장점유율 20 % 내외를 기록하며 일본 전자제품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자동차 생산량의 10 %인 4만5천대 정도의 쿼터 물량을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할당한다. 대우의 쿼터량은 푸에고 자유무역지대 물량을 포함해 1995년에 1천5백대 정도였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중에는 단연 톱이다.
1984년 산티아고지사 설립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칠레에서는 대우자동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99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3만여대의 실적을 보이면서 1995년엔 일본 도요다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로 떠오를 만큼 칠레시장에서의 대우 돌풍은 거세다.
페루에서도 대우자동차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5년도 외제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대우자동차는 1996년에도 총시장 예상수요의 23 %인 7,000대의 매출고를 올렸다.
콜롬비아에는 무역지사, 자동차 판매법인, 전자 판매법인 등이 진출해있다. (주)대우의 보고타지사는 1996년도에 버스공장인 Daewoo Andino에 총 1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상용차 생산 및 판매에 본격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판매기반 구축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가 널리 알려진 강점을 활용하고 지역내 법인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영업활동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대우차의 인기는 대단하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볼 때 대우차의 판매량은 월 4백50대 정도로 르노와 혼다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는 또 유럽, CIS에 이어 멕시코에 해외지역본사를 설립하고 종합가전단지 및 중남미지역의 생산, 판매조직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는 중남미본사 조직을 지역정보관리, 및 사업환경분석, 투자전략수립 및 집행, 중장기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부문, 상품기획과 통합물류관리, 지역별 광고, 홍보전략의 수립, 에이전트 영업지원 등을 지원하는 마케팅부문외에도 A/S센타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본 내용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일부 또는 전체를 본 웹사이트의 허가 없이 복제하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