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대거 사우디에 진출했다. 소위 ‘중동건설 붐’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대우는 국내기반을 공고히 한후에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타 건설회사에 비해 늦게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우는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를 항상 파악하고 있었고, 결정적인 때가 오면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었다.
대우는 해외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분석을 한 결과 해외진출 첫 기지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로 정하게 되었다. ‘해외건설은 자신만의 이익보다는 국익차원의 개척자적인 정신이 우선한다’는 결심에 따라, 현지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진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 결과 1차로 에콰도르 퀴토 시가지 포장과 상하수도 공사 등의 공사를 1976년 9월 27일 에콰도르 궁에서 대통령과 재무부장관 등 정부 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공사는 공기가 37개월로써 퀴토시 도로포장공사를 비롯하여 재포장공사, 보도 경계석 설치공사, 인터체인지 공사, 에스카레이션 3백만불을 포함하여 모두 1,800만 달러 규모의 공사였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대우의 첫 해외진출이라는 데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물론, 국내 건설업계로서는 최초로 남미에 진출하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