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약 2백 50만명. 국토면적 약 7만 5천㎢의 북미대륙과 남미대륙의 작은 연결고리. 동으로는 남미의 대국 콜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서로는 코스타리카와 이웃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대서양을 끼고 남으로는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로 유명한 나라가 바로 파나마이다.
운하의 완공으로 파나마는 미주대륙의 주요 해운의 중심지로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운하의 대평양쪽 관문인 발보아 항구를 감싸며 수도인 파나마씨티가 위치하고 있으며, 운하의 대서양쪽 관문인 크리스토발 항 인근엔 콜론 자유무역지대가 있는데 공식적인 연간 총교역고(수입 및 재수출)가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중남미 무역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분야가 고급수준이다. 현재 파나마에는 세계 각국에서 1백 10여개의 은행이 진출해 있어 중남미 최대의 금융센터로 손색이 없음을 실감하게 한다. 화폐도 ‘발보아’라는 자국의 화폐단위가 있지만, 주화만 미국의 센트와 혼용되고 지폐는 달러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이나 환 리스크의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또한 파나마가 국제 금융센터로서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대우 파나마법인의 존재 의의는 이 같은 국제 무역의 중심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미와 남미의 나라들은 오랜 기간동안 정치적 내분에 휩싸인 역사를 안고 있다. 최근에야 겨우 안정된 정세를 보이는 이들 국가에 대우의 제품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교두보가 필요했던 것이다. 파나마법인은 이러한 지리, 금융환경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판매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한 건설 프로젝트, 통신, 전력 민영화사업 등 대규모 비즈니스를 통한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역내 사업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나라에 있는 법인들은 해당국가 안에서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만, 파나마 법인은 파나마로 대우 제품을 가져가 비축해 두었다가 인근 각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지로 수출하는 물류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노력의 강도는 더욱 세다. 이를 위해 콜론 자유무역지대에 대형창고를 운영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의 시장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중남미 지역은 이 지역의 특수한 시간개념과 근로의식을 소유하고 있고, 사람들은 시간단위가 아닌 하루 개념으로 일을 한다. 그리고 그것도 하루에 한가지씩만 하는 게 관습으로 되버렸다. 그날 외의 일은 무조건 “마냐나”(내일이라는 뜻)로 미루어 늦장을 피우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으며, 비지니스 상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런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우 파나마 법인은 점차 적응해 갈 것은 적응해 가고, 고칠 부분은 과감히 고쳐 나가 이제는 효율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 파나마에는 1971년 5월에 문을 연 무역법인 이외에 대우전자 판매법인이 1994년 3월에 설립되어 있다. 이들 두 법인은 파나마가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한 중미 시장진출의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 진출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으며 대부분 남미국가에서도 이미 현지 판매조직이 완전히 정비되어 그 나라의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대우의 탱크주의 제품이 우수한 품질, 적당한 가격, 우아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역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제품이기에 파나마법인의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를 누비며 대우의 혼을 심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