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리비아의 남단 차드(Chad)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우조비행장은 불퇴진의 용기와 개척정신으로 뭉쳐 지칠줄 모르는 대우인에 의해 최단기일 내에 건설된 리비아인이 자랑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 비행장의 건설로 리비아인들은 수천년 동안 방치하였던 광활하고 황량한 사막의 일부를 손쉽게 장악할 수 있었고, 자동차로 4-5일 걸리던 거리를 2시간대로 좁혀 놓았다.
1979년 12월 2일, 대우의 선발대 50명이 리비아의 황량한 사막에 도착했다. 이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물 한방울 구할 수 없는 죽은 땅인 황량하고 삭막한 사막이 전부였다.
첫날부터 모랫바람과 싸워야 했던 선발대는 문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 해야한다는 것을 각오해야했다. 300명이 숙식할 수 있는 캠프를 설치하고 진입로의 조성과 건설본부와 현장을 잇는 2,000km 의 도로공사를 시행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우물공사와 골재원의 조사, 현장내의 작업도로 조성, 장비와 가설재의 현장 이동 등이 선행되어야 본공사가 시작될 수 있어서였다. 선발대는 본공사 착수까지 선행작업을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갔다. 상상을 할 수 없는 역경과 괴로움이 뒤따랐지만 그들은 참아냈다.
400km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실어다 써야했고, 본공사가 이뤄질 때까지 1년간은 야영생활을 해야했다. 그리하여 700km에 달하는 전구간의 도로가 완성되었을 때 그들의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리비아인들은 대우인의 작업광경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칭찬해 마지않았고, 왕복 15일이 걸려야하는 건설본부와의 거리를 9일로 단축시킨 것을 보자 먼저 기쁨의 탄성을 지른 쪽은 그들이었다.
대우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사막에서 우물을 개발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리비아인들은 이번엔 욕심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대우는 우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웨덴에서 전문가를 초빙하여 2주간에 걸친 광범위한 조사작업 끝에 캠프로부터 34km 지점에 후보지를 선정하였고 마침내 물을 사막의 한복판에서 퍼올렸던 것이다. 이 우물작업은 1980년 2월 15일부터 개시되었다. 그리고 그해 3월 5일 지하 60m 지점에서 수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힘을 얻어 계속 지하를 파고 들어가 드디어 지하 233m에서 물을 만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대우의 힘으로 이룬 작업팀의 기쁨은 하늘을 찌를듯 했고, 그 사기는 곧장 작업으로 이어졌음은 말할나위도 없었다.
선행작업인 모래를 걷어내고 흙과 골재를 씌워 다지고 포장을 하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행운의 신이 또 대우를 도왔다. 현장에서 약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야산을 발견했고, 그 야산에 충분한 양의 골재가 있었던 것이다.
벽에 걸어놓은 온도계는 더 올라갈 눈금이 없었지만 대우인의 노력은 그치질 않았다. 현지인들이 모두 일에서 손을 놓는 6월과 7월에는 야간작업이라는 묘안을 내놓아 또한번 리비아인들은 놀라게했다.
이렇게 신화가 계속되자 리비아의 원수 카다피가 현장을 방문하였다. 카다피는 각군 지휘관들, 그리고 정부요인들을 대동하고 예고없이 현장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10여일을 보냈다.
국가원수가 대우의 캠프에서 10여일을 보내기로 한것은 호기심과 경외심 때문이었다. 카다피는 심야에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한국인의 열의와 근면함을 칭찬해 마지 않았다. 그 바람에 직원숙소의 절반을 리비아 정부에 내어주고 대신 남은 숙소에서 작업자들이 합숙을 감내해야했다. 그러나 불편을 호소하는 작업자는 없었다. 그만큼 대우인과 리비아는 가까워졌다는 하나의 예였다. 또 하나 리비아 인사들에게 대우인의 참모습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어 민간외교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대우는 우조비행장 건설을 통해 대우인의 굳은 의지와 신념을 부각시켰음은 물론, 리비아에 대우 아니 크게는 한국인의 얼을 심었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국교가 없었던 리비아와 정상적인 국교수립이 이뤄졌다.
20년동안 대우는 리비아에서 신화적으로 일했다. 리비아 도로의 1/3에 해당하는 각종도로공사와 트리폴리 중앙병원, 벵가지 중앙병원, 트리폴리 종합청사, 벵가지 종합청사, 즐리텐 시멘트 프로젝트, 미수라타 제철소, 벵가지 섬유공장, 아제다비아 오수처리시설, 벵가지 펌핑 스테이션, 벵가지 7,000세대 아파트, 트리폴리의 5,000세대 아파트, 프리폴리 2,500교실건립, 벵가지 티베스티 호텔과 각종의 환경 플랜트 등, 분명 리비아에서 대우는 신화를 창조했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본 내용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일부 또는 전체를 본 웹사이트의 허가 없이 복제하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