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국 중 최고의 미개발 사업 투자 개발 대상 국가이며 대우의 사업참여 범위 또한 건설, 무역, 자동차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조선, 전자 등 사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이다. 건설 또한 다른 사업분야의 선도자로서 현지화 및 합리화경영을 통한 발전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에는 유수한 세계 건설사들이 이런저런 장벽을 뚫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으며, 오늘날 대우가 유일하게 활동중인 한국건설 회사이다. 이에 대우는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1989년 와리베닌(Warri Benin) 도로공사를 수주하여 1994년 성공리에 준공했으며, 대우 건설내에서 최우수 현장으로도 선정되었었다. 1991년 이래 대우는 나이지리아에서 수금이 확실하고 이윤이 보장되며, 플랜트 공사 경험 축적에도 도움이 되는 주요 석유회사 발주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 대우의 시공 능력을 의심하던 발주처로부터 소형 개, 보수 전문건설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 이미 진출해 있던 유수의 유럽 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수건설업체로 인정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늪지역 공사에 관한한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최고의 시공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사는 캠프에서 수십 킬로미터나 떨어진 늪지대로 들어가 2-4주간에 걸쳐 보급선을 통한 식량과 식수를 보급받고 전원 수상생활을 하며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특이한 공사로, 현지 공동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수적이었다.
이런 열악한 작업조건 탓에 선진기업들은 공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한 수익성 있는 공사를 수주한다 할지라도 계속되는 현지 공동체와의 마찰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대우는 현지 부족과의 마찰을 슬기롭게 협상해 나가 한건의 불상사도 기록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우는 그간 주력해온 쉘 뿐만이 아니라 쉐브론, AGIP모빌 등 유수 석유회사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건설업체로 인정받아 입찰참여 제의를 받은 등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1993년 군사쿠데타 이후 잇따른 소요사태, 계속되는 파업과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경제악화로 나이지리아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므로 활기차게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가던 대우의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고의 미개발 사업투자 대상국이다. 그러므로 훗날 대우의 사업참여 범위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