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1995년 5월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비준을 얻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 자본금 3천만 달러 규모의 지주회사를 설립, 중국 내수 유통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중국)유한공사로 명명된 대우의 투자성 지주회사는 초기에 3-4개 현지법인과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대중국 투자창구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현지 투자법인 전체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중국내 제2대우그룹 본사로서 대우의 대중국 사업을 총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대우(중국)유한공사는 중국기업과 동일한 내국법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외국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는 현지 인민폐 직접투자의 길도 열리게 되었다. 이외에도 자회사간 현지화(인민폐)와 달러의 자유교환이 가능해져 외화 보유를 자체 조절할 수 있으며, 인력 고용의 자율성도 보장된다. 참고로 중국이 투자성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한 기업은 이토추, 미쓰비시, 히타치 등 몇몇 세계적인 기업으로 국한돼 있다.
한편 대우가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에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회사를 설립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북양대우(천진)국제발전유한공사」이다. 이 회사는 대우와 중국 북양물산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영업개시 5개월만에 매출실적이 2천만 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등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대우는 1995년 10월말까지 천진시 보세구역내에 총 2천7백평방m에 달하는 실내 창고를 건설하여 철강 위주의 품목에서 기계, 전자, 화학 등 수출입 품목의 다양화 및 임가공을 추진하고 중장비 품목 중심으로 창고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우는 「북양대우」를 대우의 중국내 수출기지 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이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며, 향후 중국 법규정이 개정되면 중국 내수시장에도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대우는 또 1994년 8월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목단강 조지창간에 합작제지공장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 합작 제지공장을 설립한 것은 대우가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이었다.
「대우제지유한공사」로 명명된 이 공장의 자본금은 1천7백만달러로 대우가 60%, 목단강 조지창이 4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며, 경영권은 대우가 갖고 있다. 당해 9월말 양국정부의 승인을 거쳐 11월초에 기공된 이 공장은 1996년 9월에 준공되어 연간 3만5천톤의 고급아트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물량은 전량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계속하여 대우는 1996년 3월 중국 국무원의 비준과 동년 6월 중국정부의 승인을 거쳐 산동성에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설립했는데, 그것이 바로 「산동-대우기차영부건 유한공사」이다.
대우(75%)와 중국의 산동성기차총공사(SAC 25%)의 합작으로 설립된 이 공장은 1996년 7월 합자회사에 관한 설립등기를 마쳤고, 1997년 초에는 설비발주를하여 1998년 10월부터 생산개시에 들어간다. 여기에 들어가는 총투자액은 2억5천만 달러, 자본금은 1억 달러이며 합작기간은 25년으로 되어 있다.(자본금 대 차입금 비율 4:6) 대우는 이중에서 처음 8년을 투자회수기간으로 잡고 있다.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부품공장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중국내 기반이 취약한 자동차 부품 산업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향후 완성차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공장 입지를 산동반도의 연해도시로 선정한 이유는 한국과의물자운송 및 수출편의 때문이었다.
산동성 자동차부품 공장에서는 서스펜션, 쇽 압소바, 오일펌프, 베어링 판, 브레이크, 스티어링 기어, 스티어링 칼럼, 드라이브 엑슨, 레디에이타, 에어콘 부품 등을 생산하여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는 중국에서 산동성 외에도 1992년 흑룡강성 목단강에서 목단강 중조기창과 5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조립장비 계약을 체결하고 자동차용 V-5컴프레서 라인을 출하한 적이 있다. 대우는 앞으로 목단강 공조기창으로부터 기술료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