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우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우증권은 1992년 3월 인도의 10대 금융기관중의 하나인 『DAEWOO SECURITIES(INDIA) LTD.』은 1992년 3월 인도의 10대 금융기관중의 하나인 CRB 캐피털 마켓사와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현지 증권회사다. 해외현지에 설립되는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선진국에 한국물(주식 및 유가증권)을 중개하기 위한 브로커 역할에 머물러 있던 것에 비해, 인도에 설립된 대우증권은 대우의 세계화전략에 부응하여 한국물 이외에 인도물을 세계의 투자가에게 소개 및 중개하는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대우증권의 신흥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시도가 성공할 경우, 다른 시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5대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인도 대우증권은 1996년 9월 18일 합작법인의 지분구조 조정을 통해 독자적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였다.(대우증권 76%, CRB 24%) 대우증권이 독자적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합작사인 CRB사가 인도 금융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지 않아 직원채용 및 영업에 애로가 발생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도 대우증권은 지금까지 유가증권의 중개, 자문업무, 조사업무 및 펀드운용 자문 등 수수료 관련 영업활동을 위주로 하였으나, 향후에는 인도 및 해외기관투자가 확보를 통한 중개영업의 활성화, 기업금융업무의 활성화, 그리고 한국, 홍콩 등의 기관자금의 역외 펀드 설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도에는 증권사 외에 별도로 합작은행설립을 검토중에 있다.
대우의 인도 진출이 철저하게 계획되던 1991년 집권한 라오 총리는 경제개방 정책을 통하여 외자유치와 열악한 전력과 인프라 시설 확충에 힘썼다. 1995년말 인도의 총 발전설비 시설용량은 약 80,000MW, 1인당 발전능력은 0.1KW로 선진국의 1/10에 불과했다.
이런 전력 부족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년 5,000MW의 설비확충이 필요했지만, 정부 재원으로는 1,000MW밖에 감당할 수 없어 인도 정부는 추가 소요 발전시설을 민자로 건설하기로 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였다.
이런 가운데 Enron, Aes 등 미국 회사들이 앞다투어 투자에 나서 Enron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대우도 인도 전력시장의 잠재력을 감안, 발전소 투자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1994년 10월 마드야 프레데시(Madhya Pradesi)주 코르바(Korba) 지역에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1․2기)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다. 또 1995년 1월에는 사업수행을 위한 현지법인인 『DAEWOO Power India LTD.』를 설립하여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가 계약한 프로젝트는 마드야 프라데시 지역의 풍부한 석탄자원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30년 동안 대우가 발전소를 운영한다. 대우는 생산되는 전력을 인도측에 판매하는 B.O.O 방식을 택했다. 투자자금은 현지법인인 DPI(Daewoo Power India Limited)의 지분금과 프로젝트 론(Project Loan) 방식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대우는 사업추진을 위해 1995년 9월에 프라데쉬 주정부 전력위원회와 프로젝트 전력 구매계약(PPA)을 체결했으며, 그해 11월 보일러, 발전기 설비 발주 및 엔지니어링 협력회사 선정을 마쳤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은 대우의 현지법인인 DPIL이 사업주체가 되어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석탄, 부지 및 용수 계약도 추진하고 있으며 1996년들어서는 중앙전력청(Central Electricity Authority)의 최종 승인 신청을 준비중에 있다.
대우 인도법인은 코르바 발전소 사업추진 뿐만 아니라 일반 수주업무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화력발전소 건설 외에 아시아개발은행 재원의 「국가 고속도로(National Highway)」프로젝트 및 대우의 투자재원으로 추진 중인 펀잡주의 Shahpur-Kandi댐 프로젝트와 시멘트 공장 건설공사 등이 있다.
또 대우는 인도에 4천8백만 달러를 합작투자해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하는 종합가전공장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대우는 봄베이 남쪽 고아주의베르나 산업공단에 연간 컬러TV 20만대, 냉장고 10만대, 세탁기 10만대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앵커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대우 인도종합가전공장은 1997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 생산제품을 대우브랜드로 인도내수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장이 건립될 베르나 산업공단은 인근에 항구와 공항이 위치해 있는 등 교통과 물류가 편리하고 법인세와 판매세 면제혜택이 있는 지역이다. 대우는 인도내수판매가 본궤도에 이르면 생산시설을 2배로 확대, 1998년부터 연간 컬러TV 40만대, 냉장고 20만대, 세탁기 2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