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icles of Daewoo

경영의 기록

이문근
대우는 1994년 11월 4일 중국 산동성(山東省) 제령시(濟寧市) 사수현(泗水縣)에 위치한 『대우 산동 시멘트 유한공사』(大宇 水泥 山東 有限公司)부지에서 국내외 인사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동성 시멘트 공장 기공식을 거행했다. 1992년 11월 중국정부의 최종 승인, 1993년 2월 상공부와 한국은행의 투자승인을 얻어 1993년 10월 「大宇 水泥(山東) 有限公司」를 설립하고, 드디어 이 날 역사적인 플랜트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대우의 중국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의 단독 투자사업인 산동성 시멘트 생산 프로젝트에는 총 3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997년 5월(완공예정)부터 1일 7천5백톤 규모(연산 250만톤)의 1종 시멘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가 이 공장을 경영할 수 있는 총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50년간이다. 대우가 100% 단독 투자해 시멘트공장을 설립한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중국에서의 합자 또는 합작 기업은 중국 정부로부터 많은 간섭을 받기 때문에, 대우는 이와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100% 단독투자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로써 적기에 기업운영에 필요한 결정이 이루어져 신속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고, 한국산 자재의 사용을 최대화할 수 있으며, 이익 잉여금 처분 및 수출업무 등 독자적인 업무 수행보장 등의 장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독자기업의 의무사항인 생산물량의 수출위주 판매조건은, 이미 중국내 고품질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여 자연히 중국내에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내수에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은 외자를 유치하여 경제 발전을 도모코자 외자 기업에 대하여, 소득세를 이익 발생 연도부터 2년간 면세를 해주고 그 이후에도 수출량이 70%를 초과할 경우 소득세를 50% 감면해주고 있기 때문에 단독투자가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산동성 시멘트 플랜트는 두지역으로 나뉘어 건설되는데, 기공식이 거행된 사수현에는 시멘트 완제품 직전 단계인 클링커 생산공장이 세워지고, 1공장으로부터 261km 떨어진 일조항(日照港)에는 시멘트 완제품을 생산하는 최종 공정라인이 갖추어진 제2공장이 건설되어 항구를 통한 운송 및 수출의 편의를 도모하게 된다. 중국정부가 제공하는 투자혜택으로는 전용부두 제공(2만톤 규모 선박 접안 가능), 철도운송 보장(泗水-日照港間 261km), 그리고 50년의 경영기간 중 10년간은 토지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것 등이다. 대우가 산동성에 건설하는 시멘트공장은 중국내 단일 시멘트공장으로 최대규모이며, 국내 최대규모인 쌍용시멘트 동해공장(연산 1100만톤)의 1/4규모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국 시멘트 공장의 대형화,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산동성 시멘트 플랜트를 중국 시멘트 공장의 표준화 모델로 지정해 앞으로 중국내에 지어질 시멘트공장의 기본모델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대우 산동성 시멘트공장이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대우가 그 동안 중국내 유수기업들과 추진해온 33개의 프로젝트들이 모두 합작 형태를 띠고 있고 중국의 투자관련 법규가 합작 사업추진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인 동시에 중국이 외국기업에 자국내 단독투자를 허용한 최초의 대형프로젝트라는 점이 그것이다. 아울러 매년 두자리수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경제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경제특구 중심의 불균형 성장, 사회간접자본 투자 부족, 내륙지역경제 낙후 및 도로망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 및 관련 재료사업의 확충이 필수불가결한데 시멘트사업은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우는 산동성 시멘트공장을 통해 막대한 수요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멘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특히 대우가 건설하는 시멘트 공장은 기존 중국내 시멘트공장의 1일 생산량(2천톤~4천톤 규모)의 두배인 1일 7천5백톤의 생산규모로서, 기술적으로 중국의 시멘트 산업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산동성 시멘트 플랜트의 제1공장이 건설될 사수현은 산동성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성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발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대우는 이곳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약 500명의 인력에 대한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수출은 물론 현지의 고급 시멘트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1996년의 경우 4억5천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9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기간 중 대형 건설공사로 인해 1억톤 이상이 더 필요한 상태다. 예를 들어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10억불 규모로 양자강에 840만kw급의 다목적 댐 건설이 진행중이고, 또한 양자강과 황하를 연결하는 운하 공사 등 국가차원에서의 대형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시멘트의 수요는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수출을 원칙으로 판매전략을 수행하고 있으나 향후 공급부족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중국 내수 시장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대우의 시멘트 분야의 사업은 1983년 건설완공하여 10년간 용역운전한 리비아의 즐리텐공장(연간 100만톤 규모)을 비롯하여 대만과 한국의 인천(1998년 가동예정)에 각각 1만5천톤급 사이로(Silo) 4기, 1만톤급 사이로 2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파키스탄․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해외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대우는 해외에서도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리비아에 있는 즐리텐 공장은 1983년에 완공되어 연간 100만톤의 시멘트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대우는 이밖에도 대만, 카메룬 등지에서 활발한 시멘트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본,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미얀마,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해외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즉, 해외건설에 드는 시멘트는 현지에서 생산하여 공급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 대우가 해남에 설립한 해우(海宇)석판공업유한공사는 연산 10만톤 규모의 유일한 음료수 캔용 주석도금강판(Tin Plate) 생산공장이다.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섬 해남도는 대만을 제외한 중국 최대의 섬이며, 1988년 성(省)으로 승격한 이후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경제특구이다. 하와이와 동일 위도상에 위치한 천혜의 기후가 자아내는 매혹적인 열대 정취로 국제 휴양지로서 큰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석유 천연가스 등의 풍부한 지하자원 또한 각국의 주요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대우는 풍부한 해양수산물, 열대 야자수의 생산에 따른 식음료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캔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994년 12월 국내의 동양석판(주)와 중국 유색금속공업해남공사 등과 합작공장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1995년 7월 기공식을 가졌다. 1997년까지 상반기까지 총 투자금액 약 6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합작법인의 최대 주주로(43%)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는 본 프로젝트에 의해 중국 정부로부터 원자재 수입관세 및 부가세 감면, 판매부과세 면제, 소득세 감면 등 세제상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3천만달러 규모의 설비 플랜트 뿐만 아니라 준공 후 매년 6천만달러 상당의 원부자재(Black Plate)의 수출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식료사업이 급팽창하고 있고,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해남성내 주석도금강판 수요도 오는 2000년 경에는 1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우석판공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내수수요 위주로 공급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중국 내륙 및 인근 동남아 지역 국가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해남석판공사는 1997년 7월 완공 및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상 가동시 연 매출 1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출처: 대우30년사 (1997년; 가편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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