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비용을 걱정할 때인가
저는 총체적인 협력체가 무너졌을 때 오는 것, 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독일이 통일됐을 때 비용이 얼마가 들어갔느니 어쨌느니 하고 떠들었지만, 만약 독일이 통일이 되지 않았다면 국제적인 부담이 오히려 커졌을 겁니다. 독일 입장에서 보면 외국에 원조해야 할 것이 엄청나게 세이빙(saving)된 겁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동유럽 시장이 넓어져 거기서 벌어들인 게 훨씬 더 컸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와 북한 사이의 문제도, 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걱정하는데, 우리 세대로 봐서는 할 수 있으면 빨리 해야 됩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야 됩니다. 지금과 같은 고통을 후세들에게 넘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